현재 서울에는 디자인 서울의 가치 아래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런 연장선에서 서울의 도시 계획을 살펴본다면 경복궁에서 예술의 전당까지 새로운 남북축인 문화 에비뉴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바로 이 새롭게 만들어지고 있는 문화 에비뉴의 중심에 용산구 종합행정타운의 대지가 자리 잡고 있다. 따라서 이 부지의 건축물은 문화 에비뉴에 어울릴만한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서의 상징성을 가지고 있어야만 한다. 청사라는 건물의 특수한 기능 때문에 과거의 권위적 상징성만을 강요한다면 그것은 시대에 뒤떨어진 건축물이 되고 말 것이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하여 용산구 종합행정타운은 용산의 다양한 모습을 투명하고 시민들의 삶을 담을 수 있는 독특한 랜드마크로서 계획되었다. 우선 6,612㎡의 넓은 수평광장을 여섯 개의 테마공간을 계획하고 수평광장과 그 아래 공간을 입체 가로 계획을 통해 연결함으로써 구민들의 삶을 수용하고 활성화 시킬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용산의 다양한 모습을 투영하고 그것을 형태화하여 만들어진 보석형태의 청사동은 용산 구민들은 물론 서울 시민들에게도 자부심을 심어줄 것이다.<br><br>용산구 종합행정타운은 새로운 랜드마크로서의 기능성을 추구하는 동시에 구민들에게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능성 역시 추구한다. 넓은 수평광장을 통해서 구민들이 쉽게 구청사, 문화예술회관, 보건소, 의회에 접근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타워부에 있는 구청사는 동선의 분산과 안전한 피난을 위한 두 개의 독립 코어형태를 가지고 있으며, 쾌적한 업무환경을 위하여 다섯 개층에 녹지공간이 그린테라스가 설치되어 있다. 또한 민족공원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타워부의 최상층에 만들어진 식당과 옥상정원은 전용동선 계획을 통해서 구민들이 언제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용산구 종합행정타운은 다양한 도시의 모습을 투영하고 시민들의 삶을 수용하려는 방식을 통해서 만들어지는 새로운 도시형 랜드마크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