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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작품

게시물 상세
작품명 인삼랜드
위치 충남 금산군 군북면 외부리 721-3
건축가 이충기 / 서울시립대(이충기 교수)
수상년도 1999
대지면적 99607.78 지상층수 2
건축면적 5122.52 지하층수 1
건폐율 5.165 용적율 6.575
작품설명
게시물 상세
<strong>길</strong><br><strong>路 · 道 · Road · Way · mean · Street · 길</strong><br>세상에는 수많은 종류의 길이 있다. 눈에 보이는 길과 보이지 않는 길…<br>보이는 길은 우리는 道, 혹은 路라고 하며, Road, way, Street라고도 한다.<br>보이는 길은 길 위에도 있고, 땅에도 있고, 땅 밑에도 있으며, 물위에도, 물 속에도 있다. 보이지 않는 길은 방법이라고도 하고 mean, Way, Method라고도 하여 인생이나 추억의 뒤에 붙기도 하고 책 속에도 들어가 주로 거창한(?) 의미로 쓰인다.<br>길에는 살아가는 행위가 있고 시간이 만들어 낸 흔적이 있다.<br>내가 가고 있는 길 위에서 이름 모를 수많은 사람들이 남긴 흔적을 보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더러는 소리 없는 아우성과 떨리는 눈시울로 시간 속에 묻히기도 하고, 더러는 길 위에서 감추지 못할 기쁨과 힘겨운 삶의 시위가 긴 행렬로 표현되기도 한다. 그래서 길은 인생 그 자체라고 하는지도 모른다.<br><br><strong>그리고 쉰다는 것</strong><br>우리는 언제나 길 위에 있다. 그리고 언제나 현명할 수는 없다.<br>분명한 목적지가 있기도 하지만 우리는 어디로 가는지 어떻게 사는 지도 모른 채 살아갈 때가 너무나 많다. 숲을 벗어나야 숲을 볼 수 있다는 말처럼 우리가 가는 길에 쉼표를 찍듯이 한 번씩은 가던 길에서 벗어나 왔던 길을 되돌아보고 가야 할 길을 살펴 볼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먼저 길에서 벗어나는 길을 찾아야 한다. 길 위의 쉼터로 말이다.<br><br><strong>길 위의 건축, 건축 속의 길</strong><br>고속도로 휴게소의 대한 일반적 인식은 어떤 것일까?<br>아마도 도로상의 속도경쟁에 걸맞게 재빨리 주차하고 서둘러 화장실에 들러 배설하고, 조금 여유 있으면 우동 한 그릇, 아니면 커피 한 잔에 담배 한 대 피울 수 있는 임시 주차장 정도일까? 그래서 "빨리빨리"로 대변되는 이 시대의 고속도로 문화의 'episteme로 작용하고 있는지도 모른다.<br>휴게소 인삼랜드는 분명 길 위의 건축이다. 그래서 길에서 길로 연장되는 건축이다. 길 위에서 결코 서두르지 않는 나그네의 여유를 위해 "길"을 만들고자 한 것이다. 그 길은 고속도로가 주는 Image인 속도와 선 그리고 그것들에서 느끼는 방향성에 대응한다. 아울러 여유를 두지 않은 기존 휴게소들의 주차장과 이용시설에 대한 종적동선에서 벗어나 이용시설과 이용시설을 연결하는 횡적 동선으로 강조된다. 그것은 외부에서의 동선이 내부로 연결되고, 레벨을 달리하며, 다시 외부로 연결되는 건축 속의 길인 것이다.<br>상·하행선 휴게소는 하나의 큰 원을 중심으로 한 선들의 연장선상에 위치하여 연결되고 순환하는 이미지를 강조하고, 그 안의 작은 다심원들의 선상에 주차장과 녹지공간 보·차도 분리, 횡단보도, 점자블록, 휴게공간 등을 배치된다. 그리고 내·외부로 연결되는 길 사이사이에는 주변의 경관을 위한 막고 트임의 장치들이 계획되고 자연채광을 극대화하여 밝은 이미지의 쉼터가 되도록 한 것이다.<br><br><strong>변명-일상으로 건축하기</strong><br>많은 제한 속에서도 새로운 시도들을 수용하고 더 나은 휴게소를 위해 수고해준 건축주(한국도로공사 관계자)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최선을 다했다고는 해도 부족한 부분은 그래도 남는다. 이번 휴게소 인삼랜드는 시간을 탓하기에는 나의 노력과 관심이 많이 부족했다고 해도 다음에는 이보다 더, 훨씬 잘할 수 있겠지 라는 나의 각오가 사실은 거짓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나는 안다. 내가 하루아침에 변하지 않듯이 나의 작업도 한꺼번에 큰 발전을 가져오지 못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br>모든 것이 다 그렇듯이 수많은 작업의 반복과 시간의 적층 속에서 발생하는 조금의 차이가 변화를 가져온다는 역사적 진실 앞에서 부족하고 아쉽고 서운함에 가슴이 아려도 그것이 나의 평소 실력이며, 일상적 작업이기에 다소의 차이와 변화가 존재한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한다.<br>나의 건축적 주장과 논리가 나의 작업과 동떨어진다면 일상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 나의 건축작업은 나의 일상적인 사고와 행동 속에서 시간의 여유와 부족에 상관없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져가고 있어서 쉽게 동요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br>그래서 나의 건축작업은 나의 "생활"일 수밖에 없고 그것이 곧 나의 일상인 것이다.
folder_open첨부파일
161233_P0001.jpg
작품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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