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외곽에 위치한 이 교회의 부지는 시원한 개방감이 있는 나지막한 야산이다. 그 나지막한 야산은 또한 긴 진입로를 가지고 있어 마을과는 분리되어 있어 건축물을 짓기에는 쉽지 않은 땅이다. 하지만 고저차를 이용하고 진입로를 오르면 만나게 되는 정적인 공간은 종교시설로서는 장점일 수도 있다.<br>예배당은 교회의 기본적인 기능들을 수용하는 기본구성과 3천명 동시수용, 시각과 음향 등 기능에 중시된 대예배당 그리고 침례소 등이 주요 구성요소다. 침례소라는 것은 침례교회 의식의 특성상 침례반이 필요하고 대부분의 침례교회들은 본당 내부에 있는 강대와 병용하여 왔다. 그러나 이 부지의 여건 즉 대지의 고저차나 자연녹지라는 점 등으로 옥외에 설치하고 수목으로 구분 다른 부분으로부터의 시선차단과 또 하나의 색다른 느낌의 공간을 구성했다.<br>광주교회에서는 기능 중심의 공간 구성을 할 만큼 외적으로 보이는 입면에서도 솔직하고자 했다. 먼저 예배공간의 평면과 단면을 왜곡 없이 그대로 전체 볼륨을 구성하고 주 기능공간과 서비스 공간의 외장을 달리했다. 주 기능 공간은 시멘트 압출성형패널의 수수하고 차분하게 했으며 서비스 공간이 되는 정면의 계단실과 홀은 알루미늄시트와 유리로 깨끗하고 산뜻한 대비로 외부에서도 내부기능이 드러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