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호텔은 경주 보문단지 내 동쪽에 위치하여 보문호를 바라보는 대지에 자리잡고 있으며, 정면은 호수를 향하고 있다.<br><br>경주관광개발공사의 마스터 플랜에 의한 단지 내 규제(높이 20m 이하 도는 8층 이하)로 인하여 약 380 모듈의 객실 수를 충족시키기 위해 고층부가 길게 형성되었고, 긴 복도의 시각적 지루함을 피하기 위해 건물의 양쪽은 45˚꺾여 있다.<br><br>외관은 기단부를 형성하는 플레임 최종마감의 밸모럴(balmoral) 적색 화강석으로 마감된 저층부와 노출콘크리트 위에 불소수지 코팅페인트로 마감된 객실부로 나뉘어 진다. 아울러 저층부의 좌우 끝은 매스의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 2개층 높이의 볼룸(ballroom)과 헬스클럽을 두었으며, 헬스클럽 매스의 앞쪽에 유리로 구성된 파빌리온 형태의 실내수영장을 두었다. 시설의 액세스(access)는 호텔 주출입구와 볼룸 전용출입구, 헬스클럽과 지하상가 전용출입구가 별도로 있으며, 1층 내부에서 서로 연결되어 있다.<br><br>5.4m 천정고의 로비로 들어서면 진입축상에 로비 라운지가 배치되어 보문호를 내다보는 경관이 시야에 들어오도록 계획되었다. 로비 전면의 우측에 커피숍이 있고, 좌측에는 한식당과 이태리식당이 놓여있다. 건물의 길이방향 장축을 따라서는 오른쪽으로 일식당, 중국식당, 사우나 및 지하의 팝레스토랑과 면세점으로 내려가는 커다란 계단으로 연결되고, 왼쪽으로는 프론트 데스크와 볼룸으로 연결되는 복도가 형성된다.<br><br>로비의 양측을 구성하는 코어는 카라카타(calacatta) 대리석으로 감싸여졌으며, 주현관문을 들어섰을 때에 호수쪽을 향한 경관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하여 코어 모서리를 과감하게 삭제하였다. 카라카타 코어 벽면 앞에는 한 쌍의 채드윅(chadwick) 와상이 서로 마주보며 로비 공간의 분위기를 한층 돋보이게 한다.<br><br>〈미술관〉<br><br>현대미술 중심으로 계획된 미술관은 호텔과 같은 대지 내에 서로 엇비스듬하게 마주보고 있다.<br><br>외관의 매스는 전시동과 사무동으로 구분되며, 기둥과 보의 위치에 밝은 색 알루미늄판의 띠(fascia)를 구성하고 전시동은 문경석(halmed finish), 사무동은 후동석 본갈기(honed finish)로 감싸서 전시동과 사무동의 시각적, 형태적 구분을 통하여 외관을 명료하게 처리하고자 하였다. 2층의 영구전시실과 1층의 대여전시실 2개등 3개의 전시실과 지하층의 강당이 전시동의 공공기능을 이루고, 중앙 로비를 통해 3개층이 서로 개방되어 있다. 사무동측으로는 판화전시 등에 적합한 전시복도, 미술관 매점, 휴게 라운지, 도서 자료실 등의 공공시설이 배치되어 있다.<br><br>전시실은 2.4m 모듈을 기본으로 한 7.2mX9.6m 스팬으로 구성되었으며, 전시실 면적의 80%가 자연채광이 가능하도록 2.4m 높이의 4분원 모양의 스카이라이트를 계획하였고, 4.8m의 천정고와 2.4m 높이의 스카이라이트와의 조화로 부드러운 자연광이 여과되어 들어오는 시원한 비례의 공간을 만들어 내는 것이 목적이었다.<br>1층 로비를 비롯한 공용 서큘레이션(circulation)부분은 바닥의 트래버틴, 오크판넬과 페브릭 판넬의 벽체 등으로 구성하여 은은한 분위기의 연출을 계획하였으며, 내부기둥도 외부기둥과 같은 알미늄 판재 커버로 마감하여 내·외부의 일체감을 고려하였다.<br><br>전시실 내부마감은 바닥은 오크 세공 플로어(oak parquet floor), 벽은 엷은 회색 계열의 페브릭 판넬, 천정의 스카이라이트 구조물과 조명박스는 백색 페인트로 마감하여 건물 내부 전체가 뉴트럴(nutral)한 분위기로 일관성을 띄게 계획하였으며, 재료 자체의 색상 및 텍스춰를 최대한 살리는 것을 설계목표로 삼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