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름모꼴의 부정형한 대지에 건축된 치과의원과 근린 생활 시설이 있는 건물이다. 대지 형상과 사선제한에 따라 삼각형, 사각형, 원형의 평면, 경사면을 이루어진 벽 등으로 설정하여 건축가는 근대건축의 기계 미학과 원초적인 색채가 함께 어우러지게 해결하였다. 경사면으로 올라간 코어 외벽에는 장독을 깨뜨린 조각으로 타일처럼 붙일 것과 세련된 모듈로 디자인된 커튼월, 지붕 위의 비행접시 모양의 장식이 서로 부둥켜안고 있는 모습이 준길을 끈다. 설계자의 말대로 과거, 현재, 미래가 서로 꼴라쥬되어 나타나고 있는 느낌이 든다. 같은 건축가가 설계한 을지로 7가에 있는 서산부인과와 비교가 가능하다. 서산부인과의 경우는 지붕의 부분을 의도대로 실현하지 못했던 작품이었으나 이 건물에서는 작가의 의도대로 실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