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청 앞 광장에서 서소문 쪽으로 향하는 길의 초입에 있는 사무소 건물이다. 1970년대 초 미국에서 귀국한 김종성이 동성빌딩에 뒤이어 미스 반 델 로에의 미학과 사무소 건축의 공간적 구성 논리를 국내에 선보인 작품이다. 두 빌딩은 외관의 비례나 인상은 유사하다. 그러나, 세부 설계와 시공까지 일관된 효성 제2빌딩은 브론즈 색 유리와 강판 위에 적갈색 에폭시 페인트를 도장한 커튼 월이 차가운 기계 미학과 금욕적인 구조 논리를 전달하고 있다. 멀 리언의 간격이 사모 소 공간 모듈의 근거가 되며 외관의 커튼 월을 구성하고 있다. 내부 공간의 모듈은 커튼 월의 멀 리언 간격과 완벽하게 일치하고 있으며, 장방형의 평면에 코어를 뒤로 몰아 전면의 사무소 공간을 자유롭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