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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작품

게시물 상세
작품명 데이콤본사 사옥
위치 서울 강남구 역삼동 706
건축가 이성관 / (주)건축사사무소 한울건축
수상년도 1996
대지면적 2132.4 지상층수 20
건축면적 1264 지하층수 7
건폐율 59 용적율 1.07
작품설명
게시물 상세
〈문맥〉<br>동서를 잇는 강남의 여러 대로들 중에서 그 「흐름」의 성격이나 상징성이 가장 강한 곳이 테헤란로이다. 이곳은 강남 업무기능의 중추적 역할을 하며 가치 창출력 또한 커서 지가도 높고 건물도 높이 올라간다. 가로 경관적으로도 강남에서 가장 뚜렷한 아이덴티티를 가진다.<br>가로 이미지의 특징은 폭 50m인 도로 양측에 도열한 매시브한 건물군의 연속성과 폐쇄성이다. 연속성을 이루는 개체들은 통합되지 못한 다양함으로 나타나고 있다. 통상 서구의 가로가 다양한 시간대에 걸쳐 서서히 형성된 데 반해 이곳은 불과 20년이란 짧은 기간 동안 세워졌다. 여기에는 시간의 다양함은 없고 오직 공간의 다양함만 있다. 그리고 소위 서구적 개념으로서의 문맥은 존재하지 않는다. 눈치를 보아야 할 선배가 옆에 없는 셈인 것이다. 실로 너무나 짧은 기간 동안 이처럼 중요한 여분을 모두 소진시킨 데에는 건축가, 행정가, 사용자 모두에 의한 합작의 결과이다. 이때 이곳에서 필연적으로 이루어진 더도 덜도 없는 우리들의 자화상인 것이다.<br>테헤란로에 지어질 건물은 천호동 외곽의 그것과 다르게 마련이다. 이곳이 가지는 가치창출력과 그에 따른 적정선의 투자비용 결정은 사업서의 성공 여부를 좌우하게 된다.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사항은 이곳 가로에서 요구되는 적정의 「품격」을 지키는 일이 된다. 그것은 바로 이 장소에서의 문맥을 따르는 일인 것이다. 또한 이 대지 위에 누가 어떤 용도의 건물을 어떤 방식으로 쓸지를 추정해야 한다. 그 당시까지 결정된 사항은 이곳에 업무용 건물을 지어야 한다는 것이며 그 이외의 모든 조건들을 열려져 있었던 셈이다. 향후 첨단정보통신업무의 수행까지 고려하여 한정된 예산 속에서도 사무자동화 시스템에 대해 배려하였다. 10㎝의 샤프트 면적도 미리 확보해 두었다. 또한 기준 층고는 4m이나 최상층의 층고는 6.9m로 항 대공 간을 위한 유보 용적도 마련해 두었다.<br><br>〈공공성〉<br>기존의 8필지를 합필하여 만든 본 사업부지는 테헤란로 상의 다른 일반 소필지에 비해 노변으로 3~4배 정도 길게 접하고 있다. 자연히 건물도 가로를 따라 판상형으로 나타나고 남쪽을 그만큼 가린다. 따라서 3개 층 높이의 공용 아트리움을 정층부에 삽입시킨 후 보도와 연계시킴으로써 걸으면서 서로가 보이거나 건너편이 보이게 된다. 즉, 건물에 의해 차단된 남쪽의 밝음은 저층부의 공허부를 통해 북측으로 관류된다. 또한 3개 층 높이인 공공공간을 북향의 입면 요소로 끌어들여 내부의 활동과 그 공간을 가로상에 보여주고 또 공공의 접근이 시각적·심리적으로 쉽게 이루어지도록 했다. 옥탑부 투명한 프레임의 가벽은 건물의 기본 매스에 대한 왕관 역할을 하며 야간경관에 활기를 주기 위함이다. 또한 건물 본체 상부에서 남북과 상하를 관통하는 공허부(sky window)는 남면 차단에 대한 보상이기도 하며 판상형의 단조로움에 대한 도시적 레벨에서의 악센트로, 「미래를 보는 창」으로서의 상징적 의미를 담는다. 창 속의 눈동자는 테헤란로를 무심히 내려다보는 2인의 원시인이다. 두 사람이란 커뮤니케이션의 시작을 상징하며 첨단정보통신 영역에서 원시인을 등장시킴으로써 미래지향성을 역설로 부각하려 했다. 이 고공의 해학적인 공허부는 또한 어느 나른한 여름 낮 시간 얼마 동안 이곳을 지체하게 되는 차량 무리들에 잠시나마 라도 어떤 여유로움이나 한가로움을 던져줄 것이다.<br><br>공공을 위한 작은 배려들-저층부의 아트리움 공간, 상층부의 공허부 등의 수용으로 인한 실체 사업면적의 손실은 당초 예정된 전체의 사업성을 그대로 지켜주도록 노력함으로써 상쇄시키려 했다. 철저한 이윤추구 논리만 지배 할 듯한 기업의 개발팀에서 선뜻 이런 식의 상쇄방식이 수용될 수 있었던 것은 건축주의 차별화된 전략과 더불어 그 저변에 건축주의 사회적 문화적 의식이 깔려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br><br>〈개체〉<br>여기 채용된 기본 모듈인 3.9m는 이곳 대지 여건, 구조, 주차장, 평면형태 등을 감안할 때 가장 합리적이고 경제적인 치수라고 생각했다. 기분층 평면은 1:2 배율(6m: 12m)의 장방형이며 기둥 중심선 사이의 단변은 11.7 m3.9 m×3 ×2 스팬, 장변은 7.8 m9.9 m×2 ×6 스팬이다. 사용된 평면 모듈은 3.9 ×3.9m, 기준층 높이도 초기엔 3.9m였다. 따라서 큐빅 모듈이 3.9×3.9×3.9㎥라는 특이한 조합을 이루었고, 이 내부의 잠재력을 외관에 표출시키는 것을 입면의 주요 모티브로 했다. 외벽은 유니트화한 커튼 월의 공장제작 현장 조립공법을 사용하였고 커튼 월 유니트와 유니트 사이의 연결부위에 자연환기용 창이 있다.<br><br>시공과정에서의 공기단축을 위하여 적용된 공법으로는 흙막이 공사에서의 조립식 스트러트(strut) 공법, 구조부분에서의 조립식 P.C적층 공법, 업-업 시스템(Up-Up System) 등이 있다. 특히 조립식 P.C적층 공법(C.S. Beam+P.C. Girder+P.C. Column)은 고층건물로서는 국내 최초이며 모듈화 된 고층건물일 경우는 매우 효율적인 것 같다. 조립식 스트러트 공법은 국내 첫 시도이며 업-업 시스템 또한 기존의 탑다운 시스템(Top Down System) 보다 효율적이었다. 이러한 시스템을 적용하기 위해 계획 초기단계부터 전문 엔지니어들의 참여와 협력이 있었다. 골조공사가 끝날 때 즈음 새 건축주인 데이콤의 자체 사정으로 인해 현장이 근 10개월 간 쉰 적이 있었다. 결국 공사비 벌감, 공기 간축을 위한 이러한 노력들이 실제로는 그만큼 빛을 발하지 못한 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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