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의 동서축과 남대문로의 상권이 만나는 이 곳은 본래 신신백화점이 있었던 자리이고, 동쪽으로 길 건너편에는 화신백화점이 있었다. 제일은행의 마크인 엄지손가락을 추켜올린 모습을 그대로 형상화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건물이다. 고층으로 된 업무용 건물 본채 남서쪽에 저층부가 ㄱ자를 이루며 붙어있고, 그 남동 모서리에 3층 높이의 아트리움이 종로 네거리로 향하여 주출입구를 이루고 있으며, 남측 전면 지하 1층에는 선큰 가든이 조성되어 지하도에서 사람들이 지하 1층 영업장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처리되어 있다. 지하 1층 영업장은 지상 1, 2층 영업장과 함께 배열되었으며, 3 개층은 에스컬레이터로 연결되어 이곳을 오르내리는 사람들이 아트리움 내부 공간과 선큰 가든을 즐길 수 있도록 배치되었다. 건물 북측에는 옥외주차장이 마련되었다. 고층부 평면은 동서로 긴 장방형이고, 3.6 ×2.4m를 기본 모듈로 하여 사무실 공간에는 기둥이 없도록 처리되었으며, 장방형 평면 양쪽 끝 부분에 코어가 배치되었다. 외관을 이루는 개구부는 수직띠를 형성하고 있으며, 외부 화강석은 「건식 트러스 조립방법」으로 국내 기술에 의해 부착되었다. 전층 사무실 바닥에는 타일 카펫이 사용되었으며, 외벽에는 코팅된 반상화 유리가 사용되었고, 아트리움의 유리 지붕에는 접합 복층유리가 사용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