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으로 된 건물〉<br>부산 문현동 City Plaza는 주상복합건물로 계획된 대규모 건축물이다. 부산시 번영로에 위치하고 있으며, 주변은 대로변에 상업시설이, 교통의 요지인 그 주변의 구릉지대엔 단독주거지와 아파트 등이 혼재되어 있다. 부동산 경기가 쇠퇴되는 시기에 개발하려 했기 때문에 분양성과 개발이익에 대한 관심이 건축주 입장에서 중요한 관심사가 되었다. 설계를 진행함에 있어서 이러한 건축주의 입장은 설계의 디자인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되고 우리는 이것을 적절하게 병행시키고 디자인화 하는 요소로 적극 활용했다.<br>설계의 진행을 보면 개발주체(건축주)가 부산의 건설업체와 서울의 건설업체가 공동으로 되었고, 건축의 설계도 한울과 부산의 동진 건축이 컨소시엄 형태를 이루고 여기에 대림산업의 설계부서에서도 참여하였다. 주로 건축계획과 디자인은 한울에서 진행하였고 동진 건축에서 실시설계, 감리 및 관처업무를 맡아서 상호협조 하에서 진행되었으며 대림산업의 설계부서에서는 설비, 전기, 조경 등을 담당하였다. 건축설계는 대부분 원만히 진행되었으나, 설계 디자인의 의도와 실시설계의 도면과 일부 상이한 부분이 발견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하였고, 현장의 대림산업 담당자의 노력으로 일부 보완되기도 하였다.<br>디자인의 초기 당시 지하층의 층수와 상업시설의 면적 등은 지하굴토의 어려움(암반 노출)과 상업시설 분양의 곤란 등으로 지하층의 층수가 적어지고(6층→3층) 지상주차장 도입과 상업시설 최소화 등 프로그램의 변경 등으로 인하여 빠르게 진행되던 설계과정은 거의 1년 정도 연장되었다.<br>〈도시를 닮은 건축〉<br>주상복합건물은 기능의 복합성이 그 특징인 것 같다. 주거와 상업시설의 복합, 아파트의 벽식구조와 상가의 RC구조의 복합, 동선체계의 복합이 특징을 이룬다. 또한 이 부지의 특징은 전면도로의 도시적인 이미지와 도시 이면의 특히 부산의 자연발생적인 골목길, 주택, 아파트, 구릉지 등을 동시에 접하고 있는 땅이다. 건물의 디자인의 시작은 전면도로에 대응하는 그리드 패턴의 정직한 직육면체와 배면에 흐르는 듯한 판상 매스는 프로그램상으로 건축주가 요구하는 최대 가용면적을 만족시키는 점에서 더욱 디자인의 당위성을 주었다.<br><br>상업시설과 주차장을 기단부 형태로 넓게 깔아주고 기단부 옥상은 아파트 주민을 위한 광장과 공원으로 활용되고 조깅코스도 설치하여 운동과 산책로도 계획했다.<br><br>또한 36층에는 전망대를 두어서 주민이나 손님에게 넓은 바다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주고 계단형 주거의 경우는 작은 옥상에도 바람의 흐름을 표현한 파골라를 설치하여 주민의 쉼터를 제공했다.<br><br>아파트 기준층은 커다란 줄기(SPINE)에서 각 유니트에 진입되도록 하였고 일부 큰 평형은 CORE형태를 도입하였다. 이러한 CORE형태는 공유면적을 줄이고 분양성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였다. 이러한 결과로 건물은 531세대의 아파트, 상업면적과 주차시설을 수용하는 대규모 건물로 도시 속에 작은 도시로 탄생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