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설명 : 문창교회는 4년간의 공사 끝에 지어진 건물이다. 언뜻 들어서는 엄청나게 꼼꼼하게 이어진 건물이기 때문에 그런 것으로 들리겠지만 그것은 아니다. 원래 상남동 제비산은 노산 이은상이 시를 썼던 것으로 유명한 곳이었는데, 그런 의미 있는 동산을 엄청난 높이로 깎아 내면서 외부적으로 주위와 물의를 빚어야 했고, 옹벽 공사 후 드러나기 시작한 예기치 않은 암반을 깨는 공사만도 10개월가량 걸려야 했다.<br><br>자연에 순응하지 않은 벌로 많은 시간과 돈이 많이 없어져 버리게 되고, 결국 건축주, 시공자, 설계자 모두가 기진맥진한 상태에서 문창교회라는 하나의 건축물이 탄생한 것이다.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 진행되면서도 본당 내부에 자연광을 골고루 채광하려던 원래의 목적만은 달성된 것은 다행스럽게 생각하는 일이다.<br><br>1층은 사무실과 교우들을 위한 여러 시설들이 들어가도록 하고 2층은 중예배실과 소예배실의 소규모 집회가 가능하도록 하였다. 3층은 중층으로 한 번에 1,500명 정도의 신도가 한 번에 예배를 볼 수 있는 대예배당으로 되어 있는데 중층으로 올라가는 사이 층의 공간을 이용하여 개인 기도실을 두었다.<br><br>많은 시행착오와 어려움을 주었고, 오랜 시간을 투자한 건물이지만 고생한 시간만큼은 애착이 느껴지지 않는 건물이다. 무리한 요구를 관철시킨 건축주도 그렇게 마음이 편치만은 않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