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렬한 일반교과동과 전공 연습동 사이를 잇는 곳에 전문교과동을 두어 그 중앙을 비워진 25X25m의 마당으로 중성적 공간을 이루었다. 따라서 교사동은 「ㅁ」자의 형상을 이룬다. 우리나라 마당공간의 비워짐에 따른 공간 기능의 중성화와 전면 교사동의 1,2층이 비워 짐으로 해서 우리의 전통건축에서 느끼는 전통적 미감을 현대화시키고 있다.<br>내·외부 공간의 크기, 형태 및 비례와 빛의 연출 그리고 공간의 개방감과 폐쇄감을 적절한 크기와 공간의 형식 속에 내재시킴으로써 의도된 행위를 조장시킬 뿐만 아니라 의도되지 않은 행위까지도 일어나게 한다. 마당을 비껴서 흐르는 공간의 흐름과 강당부의 전면을 마당과 연계시키고 지면 속에 묻어 버린 것은 건축가의 세심한 의도이다. 직사각형 매스의 양끝을 점층적으로 처리한 것이나 전면 파사드의 담백한 구성과 헛벽들은 더욱 빛에 따라 표면의 입체화와 변화를 이루어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