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건물은 좌측의 로마네스크 양식의 성공회, 우측 배면의 (주)한양 사옥(김수근 설계), 배면의 조선일보 신관(윤승중 설계) 등의 몇 개의 중후한 벽돌 건물들과 주변의 한옥 건물들이 다른 건물들과 도시적 얼개를 이루면서 정동의 특유한 장소성을 이루어내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br>종교건축들에서 건축가 김원은 그의 특유한 조형적 언어로서 적벽돌을 사용하고 있다. 이 건물에서 적벽돌의 조형적 의미는 기존 콘텍스트의 존중에서 이루어졌으며 파사드 상층부의 적벽돌 띠는 변화를 주고, 매스를 위압적이지 않게 하면서 인접한 조선일보 신관들과 어우러지게 하려는 의도에서이다.<br>이미 오래 사용되어 온 대문을 포함한 여러 채의 한옥과 공존하면서 새로이 완성된 수녀원 건축으로서 내부의 마당을 이루어내지만, 스케일 상의 상충들이 일어나고 있다. 즉, 내향적 외부공간은 외향적 외부공간에서 보다 생경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1개 층을 증축한 숙소동과 대문 위를 덮는 강의실, 경당으로 연속되어 건축 군을 이루지만, 조형적인 면에서 성당의 양식적 요소들에 영향을 받아, 사방 종탑과 경당의 팔방 모임지붕에서 두드러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