楊村 長樂園 天文臺<br>천문대는 여느 천문대와 같이 별을 관측하는 기능을 가진 건물이지만 길이 없는 대지에 건축한다는 데에 남다른 시발점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br><br>1. 길이 없는 대지로의 접근<br>천문대 부지로 가는 길은 없다. 적어도 인간을 위한 길은 어쩌면 이러한 조건이 케이블카를 통해서 접근해야 하는 악조건일 수도 있지만, 우주라는 새로운 공간을 경험할 수 있는 사이공간, GATE의 역할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br><br>2. 길＝대지＝천문대…….<br>산을 서핑하듯 날아서 오면 그 길의 연장선상에 쉼터, 천문대가 있다. 천문대는 길 위에 놓인 각 실들을 거쳐서 가는 동안 두 세계를 동시에 연결하고 관망할 수 있는 동시에 두 봉우리를 연결하는 길이길 원했다. 그러나 대지의 문제로 눈을 남겨둔 채 한 봉우리로 이동했다. 마치 流星(유성)이 붙어있는 산처럼.<br><br>3. the BLUE EYE<br>유성이 붙어있는 떠 있는 길. 천문대는 우주를 바라보는 눈인 동시에 우리를 바라보는 눈의 역할을 하는 틀이다. 이들을 통해 우리는 세상의 바라다보이길 원한다…….<br><br>〈소흑성 B621호〉<br>어린왕자가 사는 별의 이름이다. 사실대로 말한다면 우주 어딘가에 있는, 나보다 클까 말까 한 별이고 어린왕자가 하루에도 몇 번씩 해가 지는 것을 볼 수 있는 별이다. 숫자나 형식에 아랑곳하지 아는 사람이라면, 아마도 친구를 가지고 싶어 했던 어린왕자를 쉽게 만날 수 있을 것이다.<br>-어린왕자 중에서-<br><br>이곳 양주장락원천문대는 이런 별을 친구로 만날 수 있는 곳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