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도시의 집중화된 도심은 많은 문제를 야기해 왔다. 우리가 제안하는 「어반 밴드(Urban band)」는 선형의 매트릭스체계를 갖는 확장된 CBD이다. 도시적 활동이 집중되는 장소인 동시에 전체도시에 걸친 도시적 활동의 흐름을 만들어 낸다. 「어반 밴드」가 도시특유의 밀집문화가 극대화되도록 고밀도로 개발됨으로써 그에 둘러싸인 블록들은 상대적으로 저밀도의 전원적 환경의 「루반(Ruban : urban ＋ rural)」 블록이 된다. 이로써 이 도시의 사람들은 전원적 환경에 거주하면서도 도보 10분 이내에 도심과 접속할 수 있다. 도시는 하나의 거대한 오피스이자 공원이 될 것이다. 또한 「루반 블록」들은 차별성과 다양성의 목표로 개발됨으로써 도시는 다양한 마을을 상품처럼 선택할 수 있는 백화점이 된다.<br>「어반 밴드」에는 자연발생적인 저층(low-rise)의 도시조직과 맨하튼과 같은 고층(high-rise)의 도시조직을 입체적으로 혼합한다. 이를 통해 기존도시에서 고립되었던 건물들은 저층, 중층, 고층에서 서로 입체적으로 연결됨으로써 새로운 도시적 스펙터클을 형성하며, 다양한 도시 프로그램과 조닝이 최대한 혼합됨으로써 도시성은 새로운 방식으로 극대화될 것이다. 도시의 대로가 차에 의해 점령당하고 보행자와 도시적 활동은 이면도로에서 활성화 되었던 상황이 도시에서는 역전된다. 「어반 밴드」의 중심도로는 대중교통과 사람들 그리고 녹지를 위한 공간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