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농관＋박물관＋자작마루<br>건축가가 시간의 흔적과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가장 유효한 방법은 벽돌과 나무로 대표되는 재료의 솔직함을 보여 주고 오래된 그들과 대화하고 그들의 사연을 사람들이 들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1937년 이후 감추어졌던 목재트러스를 노출시켜 공간의 볼륨을 높게, 크게 확장해 각기 다른 시간과 역사를 담고 있는 세 건물의 이야기 속으로 사람들을 끌어들였다. 특히 자작마루 강당은 음악, 연극, 세미나 등 다양한 학내 행사가 이루어지는 복합공간으로 캠퍼스의 모두에게 열린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br><br>조형관<br>건축가는 배봉로를 따라서 동서 방향으로 사람들의 흐름을 형성하는 캠퍼스의 진입 축에 위치한 대지의 특성과 대지 전후면의 운동장 그리고 녹지의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 땅과 건물과의 관계의 역전시켰다. 건물이 땅을 점유하고 외부 공간을 만들어 가는 방식이 아니라 건물이 배경이 되고 땅이 그림이 되는 관계의 역전을 통하여, 대지의 전면에 열린 공간을 만들어 동서축의 공간의 흐름과 남북으로의 오픈 스페이스 체계를 유지하기 위하여 건물을 대지의 후면에 배치하고, 대지에 대한 건물의 점유를 최소화하면서 남북으로 흐르는 오픈스페이스 체계를 유지하고 경관 축을 형성하기 위해 건물을 대지에서 들어 올려 필로티를 만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