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커힐은 경제개발을 위해 한국에 근무하던 미군들에게 위락 장소를 제공하여 달러를 벌어들이기 위한 리조트시설로 계획되었다. 6.25 전쟁 중 사망한 미국의 워커장군을 기념하여 명명된 국내 최초의 리조트 호텔인 워커힐에서 역피라미드 형상이 갖는 피자힐(구 힐탑바)은 독특한 형태로 워커힐의 랜드마크적이다. 워커 장군의 이니셜인 W를 형상화한 매스는 기능주의적 모더니즘에 심취해있던 국내 건축계에 조형언어로서의 건축적 가능성을 제시해준 건축이다. 동시에 언덕 위에 자리 잡은 힐탑바는 주변의 경관을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위치를 점함으로써, 전통건축의 정자의 공간구성의 묘를 잇고 있다고 할 수 있다.<br>워커힐 프로젝트에서 김수근의 힐탑바와 더글라스 홀에서 오스카니마이어(O. Niemeyer)의 영향을 강하게 보여준다. 특히 피자힐은 카라카스에 계획되었던 project for Museu de Arte Moderna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