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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한국건축가협회 천의영 회장 취임에 따른 감사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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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작성일 : 2022-02-28


취  임  사
“열린 공간, 열린 협회”


존경하는 한국건축가협회 원로, 선배, 동료회원님, 그리고 바쁘신 일정에도 이 자리에 참석해주신 존경하는 대한건축학회 강부성회장님, 대한건축사협회 석정훈 회장님, 건축공간연구원 이영범 원장님 이하 외빈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무엇보다도 먼저, 1957년 창립 이래 한국건축가협회의 역사와 전통을 만들어주시고 아직도 이 시대 대한민국 건축문화의 발전을 위해 노고를 마다하지 않으시는 강석원 명예회장님과, 이상림 명예회장님을 비롯한 원로, 선배 건축가님들과 동료, 후배 건축가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지난 코로나19의 위기 속에서도 2년간 우리 협회를 잘 이끌어주신, 박제유 회장님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박수를 드립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한국건축가협회를 위해 함께 노력해주신 부회장님, 감사님, 이사님, 위원장님께도 그간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지난 65년간의 훌륭한 전통을 이어온 한국건축가협회에 대해 벅찬 기대와 커다란 책임감을 느끼며 오늘 이 자리에 섰습니다.

대한민국은 경제성장과 함께 다양한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해오며 세계적 흐름을 주도하는 중요한 역할들을 다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K-POP의 BTS를 비롯하여, K-Movie의 기생충, K-Drama의 오징어 게임, K-Sports의 손흥민, 김연아 등이 문화 분야에서의 혁신과 성장을 주도한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유독 건축분야에서만 이러한 혁신과 질적 성장이 정체되고, ‘안전불감과 부실’이라는 대국민적 이미지가 심어지고 있는 총체적 위기의 상황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원인은 무엇일까요? 여러 원인들이 있겠습니다만 적어도 우리 건축계가 기존의 기득권과 관행을 깨고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저는 한국건축가협회 수석부회장으로 출마하기 얼마 전 <열린 공간 이 세상을 바꾼다>라는 책자를 출간한 바 있습니다. 이 책은 프라다 재단건물 등 다양한 문화 공간의 진화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준비하면서 저는 문화공간이 만들어지는 배경과 건축주, 그리고 사회체제의 진화와 관련하여 많은 영감을 받았습니다. 

특히 베네치아 공국의 번성과 코멘다 제도, 1602년 설립된 네덜란드의 동인도 회사와 암스테르담 증권거래소, 17세기 중반 영국의 로이드 커피하우스와 로이드 보험사 등 역사적으로 이루어진 공간의 진화와 ‘열린 체제’의 중요성에 대한 많은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제33대 한국건축가협회 회장에 취임하면서 저는 열린 협회를 만들기 위해 기존 협회의 노력을 바탕으로 다음 3가지의 실행방안을 D. I. Y.(Digital, Interesting, Young)의 키워드로 제시하고자 합니다.

첫째는 디지털 협회입니다. 기술가속화로 요약되는 펜데믹 이후의 미래세상의 변화에서 한국건축가협회의 디지털 변환(DX, Digital Transformation)에 앞장서겠습니다. NFT와 메타버스, 게임건축 등을 통해 협회가 새로운 변화의 선두에 서도록 준비하겠습니다.

둘째는 즐거운 협회입니다. 긍정적인 에너지를 분출하여 흥미와 자발적 참여가 이루어지는 뻔뻔한(FunFun) 협회가 되도록 적극 앞장서겠습니다. 무엇보다도 협회의 활동은 회원들의 자발적 봉사와 참여를 통해 이루진다고 생각됩니다. 보다 많은 이들이 한국건축가협회의 협력모델을 통해, 서로 상생하며 긍정적 건축문화의 인프라를 형성하도록 여러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셋째는 젊은 협회입니다. 지역, 청년, 여성, 공간 분야 등 다양한 전문가들을 포용하면서 특정 대학과 소수만 참여하는 협회를 벗어나 미래를 지향하는 열린 협회가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젊은 협회는 단지 나이가 젊다는 의미를 벗어나, 건축분야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공간전문가들과 콘텐츠 전문가들의 참여를 이끌어내어 명실상부하게 공간문화의 핵심 두뇌집단이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과연 누가 우리도시와 건축공간의 환경을 고칠 수 있을까요?” 2014년 제가 재정위원장으로 있던 당시 한종률 회장님께서 취임사에서 하신 말씀입니다. 8년이 지난 지금 저는 회장으로 취임하며 다시금 저와 우리 건축계를 향해 이 질문을 던져 보고 있습니다. 

정답은 없지만 제게 주어진 작은 실천이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공교롭게도 10년 전 이광만 회장님이 취임하신 날이기도 합니다. 한편으론 UIA2017 세계건축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배병길, 석정훈 회장님과 미국 올랜도의 AIA 컨벤션에 갔었던 기억도 다시 새롭습니다.

존경하는 선배, 동료, 후배 건축가님, ‘열린 공간과 열린 협회’를 만들기 위한 33대 회장단의 열정과 의지에 동참해 주시고 많은 조언과 협력을 부탁드립니다. 이러한 사명은 여러분의 도움 없이는 절대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바로 당신이 ‘열린 협회’의 주인공이십니다. 
한국건축가협회는 당신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2022년 임인년도 항상 웃음이 함께 하시길 기원 드리며, 다시 한 번 이 자리를 빛내주시기 위해 어렵게 발걸음을 해주신 내외귀빈 여러분께 머리 숙여 인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2년 2월 23일 

한국건축가협회 제33대 회장 천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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