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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동정] 김석환 명예건축가 개인전 <‘현장의 필치로 담아낸 북한산’ 김석환 실경수묵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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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작성일 : 2026-10-19

2026전북도립미술관 선정작가전 – 김석환 개인전

제목 : ‘현장의 필치로 담아낸 북한산’ 김석환 실경수묵화전      

작가 : 김석환(개인전)

전시기간 : 2026. 10. 29 – 2026. 11. 8


전북도립미술관 안내

주소 : 03061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3길 74-9,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전화 : 02-720-4354

관랍시간 : 10:00 – 18:00

휴관일 : 매주 월요일 

 

 

2026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북한산전

전시를 열면서...


2021년 북한산 실경수묵화전에 이어 다시 북한산 그림을 선보이게 되었다. 그 후에도 거의 매주 북한산을 오르며 꾸준히 그려왔고 새로운 그림들이 쌓이게 되었다. 시간이 흐르며 문득 그림에 담긴 북한산의 면모가 이전보다 내 안에 좀 더 만족스레 다가왔다. 이번에 다시 북한산 그림전을 하게 된 것은 그처럼 새롭게 제작된 북한산 그림들을 펼쳐보이고자 한 것이다. 그리고 그 때 출판했던 ‘현장의 필치로 담아낸 북한산’ 개정판을 보완해 신개정판을 출판하게 되었다.


내가 북한산을 그리기 시작한 것은 20여전이다. 북한산 주말 산행을 시작한 시기이기도 하다. 나는 고적 답사나 해외 답사 등 어느 곳을 가거나 그림 도구를 휴대하고 그림을 그려왔다. 북한산을 다니기 시작하면서도 마주하는 빼어난 풍광에 이끌려 순간순간 그려왔다. 그러다 점차 역사 인식을 갖고 접근하기 시작하였다. 서울 역사 연구에 관심이 많은 서울시립대학원에서 석사 박사과정을 거치며 자연스레 서울의 입지에 주목을 하게 되었고 과거 선조들이 풍수지리 시각에서 관념적으로 인식해 온 서울의 산세를 쳬계적으로 그릴 결심을 갖게 되었다. 


서울(한양)의 고지도에는 예외 없이 서울 주변의 산들과 물길이 골격을 형성하고 있다. 자형의 바탕 위에서 일궈온 전통적인 삶터의 시각이 반영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거기에는 실제 형상과 달리 관념적 시각에 의해 강조한 부분도 있다. 


북한산과 서울의 산을 자주 접하면서 점차 서울의 입지와 지형구조에 대한 이해가 높아 갔다. 그리고 과거 선조들이 주목해온 서울의 입지를 실경으로 담아두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역사적 측면에서 퍽 의미 있게 여겨졌다. 그것이 서울의 입지를 본격적으로 그리게 된 계기이다. 그리고 2014년 서울도서관 초대 ‘북한산과 한양도성전’ 2016년 삼육대 박물관 초대 ‘북한산전’ 2022년 ‘불암산과 서울의 산’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의 2020년‘북한산과 한양도성전’ 2022년 ‘서울의 산하’ 2023년 ‘인왕산·백악산·북한산 전’ 등 많은 전시와 책자를 발간해왔다. 특히 그 중에서도 거의 매주 오르면서 빼어난 풍광에 감탄해온 북한산을 가장 많이 그리게 되었다.


나는 백두대간 종주, 낙동정맥 단독종주, 일본 북알프스 종주를 비롯하여 전국의 산들을 많이 다녀왔다. 그리고 그런 바탕에서 북한산의 빼어남을 더 깊이 인식하게 되었다. 북한산은 서울 화강암지대에 속하는 지질 특성에 따라 백운대 만경대 인수봉 등 거대한 화강암 봉우리가 우뚝 솟아나 산세의 위용을 드러낸다. 그 웅장하고 굳건한 풍광은 어디서도 쉽게 볼 수 없다. 그리고 주능선, 비봉능선, 의상능선, 상장능선 등이 그 정상 모습과 어우러져 수려한 풍광을 이룬다.

  

예부터 선조들은 금강산을 많이 찾았고 남겨진 그림도 많다. 금강전도, 만폭동도 등 많은 금강산 그림을 많이 남긴 겸재, 소정 등을 금강산 화가로 부르기도 한다. 그런데 실경과 비교할 때 그 그림들 만으로서는 전모를 이해하기 어려울 것 같다. 


나는 북한산에 깊이 매료되면서 그 전모를 담아내려고 생각했다. 겸재가 그림 경교명승첩 등을 대하며 진경의 정신을 본받고자 했다. 그리고 전경, 원경, 주능선, 주요봉우리 및 계곡, 성곽 및 사찰 등 목차를 정하고 체계적으로 작업해왔다. 


나의 실제 현장에서 마주하는 실경의 감동을 그림을 통해 느껴질 수 있게 하기 위해 현장 작업을 고수해왔다. 즉 그림을 감상하는 시각에서도 현장에서 바라볼 때처럼 감동을 느낄 수 있게 하고자 했다. 


화가 건축가 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나의 그림에는 그러한 다양한 경험이 무의식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생각한다. 설계도면 같은 사실적이고 치밀한 구도를 바탕에 갖추고 실재 풍경과 같은 균형감이 화면에 안정감을 갖게 하고자 한다. 그리고 실경의 감동을 시적 감흥을 살려 울림 있게 담아내고자 했다.


전에 진행했던 나의 전시를 본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살아서 꿈틀거리는 것 같다는 소감을 예기했다. 그리고 독특한 화풍을 보인다고 한다. 나는 전통적 묘사의 기법에 의존하려 하지 않는다. 기법에 얽매이지 않고 현장에서 마주대하며 다가오는 실경의 감각을 최대한 드러내도록 하는데 집중한다. 즉 대상에 대한 감동을 신체적인 행위로 진솔하게 드러내고자 한다. 아울러 크고 무겁고 자연스러운 감각을 최대한 살리고자 한다. 


나의 그림에는 실재 현장에서 마주대하는 풍광의 감흥을 빠른 필치로 화폭에 담아내는 과정에서 기운생동의 감각이 담긴다. 그처럼 실재 풍광에서 전해오는 생동감을 중시한다. 그래서 늘 현장 작업을 고수해 왔다. 


최근 북한산이 세계에 널리 알려지면서 북한산을 찾는 외국탐방객수도 많아졌다. 필자가 북한산에 올라 작업을 할 때 만나면 마치 뜻밖의 볼거리를 만난 듯이 반가워하기도 한다. 그리고 북한산 여기저기서 그림을 그릴 때 만난 사람들이 반갑게 인사를 건네기도 한다.  그 또한 필자가 북한산을 오랫동안 그려오면서 갖게 된 즐거움이다. 


이번 전시에 추가한 작품에는 주능선과 주요 봉우리 사찰 등 새로 제작한 그림들이 많다. 그로써 전반적으로 북한산의 전모를 그림으로 파악할 수 있게 했다. 특히 북한산을 동서남북 사방에서 그린 가로 4.2m 크기의 북한산 전경들을 새로 선보일 수 있게 되었다. 아울러 화집으로서의 격을 높이기 위해 교체한 그림들이 많다. 그로서 북한산의 진면목을 좀 더 크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채색 그림은 매우 드문 편이며 대부분 먹 고유의 물성과 감각을 살리고자 했다. 


이번 전시를 통해 북한산의 웅대한 실경의 감각과 살아 숨 쉬는 듯한 현장감 그리고 현장의 필치로 담아낸 기운생동의 감흥을 많은 사람과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을 기대한다.  


2026년 10월

 

一梅憲에서 김석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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