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ent News

homenavigate_next알림마당navigate_next소식피드

소식피드

게시물 상세
[공지사항] 故 김한근 명예회장님 회고문
visibility 173
작성자 : 관리자작성일 : 2025-06-27

 

 

 

 

 

故 김한근 명예회장님 회고문

 

 

존경하는 건축가 여러분,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 우리는 한국 현대건축의 큰 기둥이자, 우리 협회의 정신적 지주였던 김한근 명예 회장님의 별세 소식을 전하게 되어 깊은 슬픔을 금할 수 없습니다. 한 시대를 이끌어온 건축가이자, 후배들에게는 늘 따뜻한 스승이자 선배셨던 고인을 떠나보내며, 한국건축가 협회는 무거운 마음으로 이 회고의 말씀을 전합니다.

 

김한근 명예회장님께서는 평생을 한국건축의 품격을 지키고, 건축의 공공성과 예술성 사이의 균형을 꿋꿋이 견지하며 걸어오셨습니다. 수많은 도시와 공간에 그분의 철학이 깃들어 있으며, 건축을 통해 시대와 사회에 말을 걸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간극을 메워오신 분이었습니다.

 

1998년부터 2000년까지 본 회 제21대 회장으로서의 재임 기간에도, 그는 언제나 '건축은 문화다'라는 신념 아래 정부와 함께 ‘99 건축문화의 해’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주셨 고, 국가가 IMF 상황으로 혼란했던 때에도 ‘전국건축문화자산’ 과 같은 연구서의 발간, 건축정보화 사업 추진 및 해외 건축가 초청 세미나 등을 추진하면서 한국건축의 국제화와 제도적 기반 강화에 선구자적 역할을 해 주셨습니다. 건축계가 흔들릴 때마다 방향 을 제시해 주셨고, 후배들이 고민할 때마다 조용히 손을 내밀어 주셨습니다.

 

건축은 시간이 지나도 남습니다. 고인이 남기신 작품, 기록, 그리고 삶의 태도는 우리 건축가들의 가슴 속에서, 또 우리의 도시 속에서 오래도록 살아 숨 쉴 것입니다. 한국 건축가협회는 고인의 뜻을 이어받아, 건축의 사회적 책임과 문화예술적 가치를 함께 지켜 나갈 수 있도록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제자들, 그리고 동료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한국건축을 사랑하셨던 김한근 명예회장님의 큰 발자취는 결코 잊히지 않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2025년 6월 27일 

한국건축가협회 회장 한영근



 


이전글 영등포구 통합 신청사 국제설계공모 안내
다음글 [訃告]故김한근(한앤김건축) 명예회장님 별세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