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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문화] [세계일보] 세계 건축수도를 향한 서울의 첫걸음 (한영근 한국건축가협회 회장·홍익대학교 건축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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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작성일 : 2025-07-24

2025년 6월, 서울시는 ‘K-건축문화 종합지원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단순한 행정이 아닌 건축의 문화예술적 가치를 사회가 인정하기 시작했다는 상징이다. 오랜 시간 건축을 산업이나 규제의 틀로만 다뤄온 현실 속에서도 건축가들은 창작을 통해 문화로서의 건축을 증명해 왔기에 반가움을 넘어 건축을 통해 국가의 품격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이번 계획은 국제공모 보상금 현실화, 신진건축가 지원, 디지털 심사체계 확대 및 해외진출 지원 등 올바른 건축 생태계 조성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 등을 포함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계획을 어떻게 실행하고 어디를 향해 이끌 것인가이다. 더불어 서울의 국제건축가연맹(UIA)-유네스코 세계건축도시 지정에도 목표로 삼아야 하겠다. 이는 일부분에 국한된 타이틀이 아니라 세계 건축 담론의 중심이 되기 위한 또 다른 하나의 과정이며 국제적 공감대와 우수한 콘텐츠를 서울이 품고 있다는 근거가 되며 시대적 요구이기 때문이다.

다가오는 10월에는 한국건축단체연합(FIKA) 주최로 UIA 이사회도 서울에서 개최된다. 또 서울시장 주재의 국제건축포럼과 제5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및 대한민국 건축문화제를 통해 다양한 전시와 강연, 학술행사 등 시민참여프로그램이 기획되고 있으며, 그 중심에 서울도시건축전시관이 있어야 한다. 이미 국내외 전문가들과 시민들에게 ‘서울 도시 건축의 얼굴’로 자리매김한 서울도시건축전시관은 살아 있는 도시·건축문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제고하기 위해 서울시는 물론 건축계에서도 다각적으로 노력하여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 하겠다.


또한 2027년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개최와 맞물려 ‘(가칭)서울국제도시공간디자인상’을 제정, 우리가 세계 건축가들에게 그 상을 수여함으로써 국가 브랜드를 세계에 알릴 수 있어야 한다. 이는 한국 건축이 국제 담론의 주도자로 설 수 있는 기회다. 건축가를 존중하는 문화도 전제돼야 한다. 프랑스가 ‘그랑 프로젝트’를 통해 건축가를 대통령의 동반자로 대우했듯, 우리도 건축가를 국가적 자산으로 인식해야 건축가들의 위상뿐만 아니라 국가적 위상도 높일 수 있다. 물론 건축가들의 사회적 책임 의식이 먼저다. 도시와 국가 간의 활발한 교류를 통환 문화외교도 중요하다. 마침 2026년은 한불 수교 140주년이 되는 해다. 이를 통해 서울과 파리 간 지속적인 교류전시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도 새로운 지평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다.

건축은 삶의 무대이며 사회의 가치를 담는 예술언어다. 건축을 문화예술로 인식하고 국민이 함께하는 건축문화예술시대를 열어야 한다. 공간복지의 출발점은 건축문화이며, 이를 바탕으로 도시환경, 삶의 질, 국제 위상을 향상할 국가전략이 절실하다.

이에 서울시의 ‘K-건축문화 종합지원계획’ 발표에 다시금 감사하며 건축문화 활성화를 위해 건축가로서 책임을 느끼고 앞으로도 한국건축가협회의 회장으로 다른 단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종합지원계획의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건축은 도시를 말하게 한다. 우리는 이 서사의 공동저자가 되어야 함은 분명하다.

 

한영근 한국건축가협회 회장·홍익대학교 건축대학 교수

 

기사 원문 링크 : https://www.segye.com/newsView/20250723513966?OutUrl=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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